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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일기

[퇴사일기] 퇴사를 한 달 남겨두고

by 일타리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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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통보하고 한 달이 흘렀다. 이제 퇴사 날까지는 딱 한 달이 남은 것인데, 회사에서의 시간은 너무나 더디다.

남들은 회사 다닐 때가 제일 편한 거라고 하던데, 나는 왜 이렇게 힘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마음이 떠난 일을 하려니, 또 그 일들을 잘 해내려다 보니 몸도 마음도 힘든 게 아닌가 싶다. 마음은 이미 개인적인 일에 있는데, 몸은 회사에 있으니... 여간 마음 잡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하루하루 퇴사 날을 세어가며, 사업도 겸하고 있다. 매번 새로운 일이 터지고 그걸 수습하는 과정의 반복이지만 내 일이라는 것이 재밌다. 이제 한 달 후면 모든 책임은 내가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 사소한 결정부터 그에 따른 결과,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까지.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는 순간에는 내가 온전히 짊어져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걱정이 앞선다.

날씨 좋은 어느 날


생각해보면 모든 직장인에게는 끝이 있다. 정년이 되어서 일 수도 있고 정년을 못 채우고 잘릴 수도 있고 등등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그 끝은 반드시 있다. 예전 같으면 정년을 채우고 그동안 넣은 국민연금으로 충분히 먹고살았겠지만, 우리 시대는 그렇지도 않다. 따로 준비하지 않으면 국민연금 하나로는 먹고 살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남들보다 조금 빠른(?) 직장인의 끝을 맞이하려고 한다.

 

회사에서의 시간이 너무 안 가서 주절주절 써 본 이야기. 퇴사 한 달을 앞두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겠다.

 

P.S 회사 일은 적당히 하자. 내 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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