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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일기

[퇴사 일기] 퇴사를 하고 싶은 이유 2. 시간

by 일타리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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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회사에 소속이 되어 일을 하면서 그들의 시간을 월급이라는 돈으로 환산을 하게 된다. 회사에 따라 혹은 계약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주5일 9:00~18:00까지, 혹은 10:00~18:00까지(혹은 19:00까지)로 하루 8시간(6~7시간)는 반드시 회사에 출근하거나 일을 해야하는 시간이 된다.

 

나는 애초에 일을 많이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근무시간을 줄여 계약을 했고 남들에 비해 근무시간이 짧은 편이다. 그치만 그 일하는 시간에는 나의 자유가 박탈되기 때문에 회사가 시키는 일을 해야만 하는 의무가 생긴다. 사람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잘 쉬면서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의 성향상 일을 하는 시간은 일을 해야한다. 급하게 처리해야하는 일이 없어도 무언가를 찾아서 하는 성향이라 일이 없을 때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다.

 

어쨌든 이렇게 하루의 1/3 가량(출퇴근, 준비시간 까지 합치면 1/2)을 일을 하며 보내게 된다. 이렇게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직원들의 능력을 포함한 그들의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것이다. 어느 날부터 이런 나의 시간이 너무 값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시간을 파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간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모두에게나 주어진 시간을 나의 의지대로 사용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계약된 일정 안에서는 자유롭게 다닐 수 조차 없고 약속된 일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자유를 가진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주어진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물론 오랜 시간동안 일을 하다 은퇴를 하고 은퇴 준비를 모두 해놓은 상태라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책에서 말하길, 진정한 부자는 아침에 일어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던데, 그런 의미에서 억지로 일어나 꾸역꾸역 회사를 다니는 나는 가난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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