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5일에 쓴 글입니다.
세 번째 에피소드로는 어떤 내용을 담을까를 고민하다, 출퇴근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회사와 가까이 살고 있지 않은 직장인 혹은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일반 회사원이라면, 회사를 가기 위해 출근을 하고 또 집에 가기 위해 퇴근을 한다. 생각보다 하루의 많은 시간이 출퇴근에 사용되는데, 나는 경기도민이기 때문에 항상 서울로 출근을 했다.
첫 번째 회사는 삼성역 부근이었고 두 번째 회사는 강남이었고 세 번째 회사는 서울역 부근이었고 마지막 직장은 영등포 부근이었다. 서울 방방곡곡...
위의 회사들을 다니며, 출퇴근한 기간을 합쳐보면 약 6~7년 정도를 하루 평균 3시간 반의 시간을 출근과 퇴근을 위해 사용했다. (이동 시간만이고 준비 시간을 합치면 4~5시간 정도) 사실 평소에는 나름 적응이 되어 괜찮았는데, 명절 전 날이나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정말 너무 힘들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고생을 하는 건지.. ㅠㅠ
퇴사를 한 지금은 공유 오피스로 출근을 하고 있는데,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이다. 왕복 30분이 안되는 거리. 멀리 다닐 때에는 잘 몰랐지만 가까운 곳으로 출퇴근을 하니.. 내가 얼마나 먼 거리로 출퇴근을 한 건지 새삼 느끼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아까워 독립에 대한 고민도 여러차례 했었지만, 월급의 큰 부분을 월세나 생활비로 사용해야 하기에 선뜻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또 독립을 했더라면 돈을 모이기는 어려웠을테니.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기 마련이니까.
어쨌든 6년 간의 고된 출퇴근은 지옥철이 얼마나 힘이 든건지, 막히는 버스 안에서의 답답함이 어떤건지, 추운 겨울 좌석이 없어 버스를 탈 수 없는 고통이 무엇인지 등을 알게 해주었다.
그래서 현재 조금 더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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