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면, #파이어족 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 같다. 3달 전쯤, 유퀴즈에 41세 파이어족 김다현님이 출연하시고 나서 조금 더 열기가 뜨거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전부터 욜로족과 함께 파이어족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하면서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곳곳에서 나와 비슷한 나이나 혹은 더 어린 나이에도 파이어족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어쩌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이어족이란?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을 토대로 자발적 '조기 은퇴(Retire Early)'를 추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이다. 이들은 일반적인 은퇴 연령인 50〜60대가 아닌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파이어족은 규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3~4가지 유형 혹은 6가지 유형으로도 나눌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참고한 사이트에 따르면, 3가지로 규정할 수 있었다.
- Fat FIRE : 생활 수준을 충분히 유지하면서 풍족한 생활을 하는 파이어족
- Lean FIRE : 최소한의 자금으로 은퇴하여 생활비를 절약하며 사는 검소한 파이어족
- Barista FIRE : 의료보험을 유지하기 위해 은퇴 후에도 최소한의 사회생활(아르바이트)을 하는 파이어족
사전적 정의를 봤을 때에는 일반적인 파이어족이라 함은 Lean FIRE를 말하는 듯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에게는 Lean FIRE보다는 재테크나 부업을 통해 Fat FIRE를 추구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개인의 가치관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테지만)
그래서 대체 파이어족이 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파이어족 은퇴자금을 계산하는 공식이 있었다. 일반적인 공식은 자신이 사용하는 연 생활비의 25를 곱하면 목표 은퇴자금이 된다는 것. 100세 시대에 25년이라고 하면 의아할 수 있는데, 모아놓은 목표 은퇴자금을 연평균 5~6% 세후 수익을 내는 곳에 투자하여 그중 4%만 생활비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론적으로 계산해 보자면, 내가 한 달에 필요한 생활비가 300만 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연 3,600만 원(월 생활비 300만 원*12개월) * 25년 = 9억 원으로 나의 목표 은퇴자금은 9억 원이 된다. 9억 원을 연평균 세후 5% 수익을 냈다고 가정하면, 4,500만 원이 나온다. 이 4,500만 원 수익 중에 4%인 3,600만 원만 생활비로 사용하는 것. 그러면 매년 1%의 수익은 저축이 되고 원금 9억 원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
이 모든 가정은 이론상이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나 생활비 외에 만일에 상황을 대비한 자금에 대한 준비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물가 상승률은 기본적으로 연 2% 정도라고 하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몸이 아픈 곳이 늘어나기 때문에, 여유자금은 항상 충분한 것이 좋을 듯!
또 거주공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서 숙식을 모두 해결하며 월 생활비에서 감당할 수 있다고 하면 다행이지만, 집세 포함으로 월 생활비를 계산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필요할 수도 있다.
보통 밀레니엄 세대의 은퇴라고 하면, 약 12억을 계산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소비 성향과 가치관에 따라 매우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매월 100만 원이면 충분한 사람들도 있고 매월 500만 원도 부족한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
그래서 나는 파이어족이 가능할까?
평범한 한국의 30대 직장인인 내가 파이어족이 가능할지는 아직 많은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일단 목표 은퇴자금을 모으는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1인 가구가 아니라 2인 혹은 아이를 생각한다면 3,4인의 생활비를 모으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치만, 40대 전에는 무조건 시간의 자유를 찾아 은퇴하는 것을 목표로 투자도 부업도 본업도 열심히 해봐야겠다. 전국의, 아니 전세계의 파이어족 모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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