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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기록

[21주차] 드디어 상품 등록 그리고 중국 업체의 디자인 도용 사건

by 일타리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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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탈출 프로젝트 21주차]

21주 차에는 드디어 상세페이지 제작을 모두 마치고 스마트 스토어에 상품을 올렸다. 상품을 등록하기까지 5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상품 등록을 했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세상에 우리의 제품이 공개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21주 차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상세페이지를 등록하려고 경쟁업체의 상품을 확인하다 우연히 우리가 디자인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다. 딱 그 제품을 보는 순간, '우리꺼구나. 중국 업체가 우리 제품을 넘겼구나'.라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우리 제품은 우리가 직접 크몽 디자이너를 섭외하여, 요구사항까지 디테일하게 논의하여 직. 접 만든 디자인인데, 그 제품이 우리보다 먼저 판매되고 있었다니... 의심의 여지는 하나도 없이 그 제품은 분명 우리의 디자인이었고 우리 물건을 제조한 중국 업체가 판매한 것이 분명했다. 우리는 이전에 같은 디자인을 다른 업체에 넘긴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 제품을 생산한 그 제조업체의 소행이었다.

나름 중국 제조업체와의 관계를 돈독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맞으니 어이가 없었고 매우 화가 났다. 파트너와 나는 둘 다 하루 종일 멍-한 상태였고 화가 난 상태였다. (심지어 파트너는 잠이 안 와서 힘들었다고 한다)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첫 번째 디자인인 것에 감사하자". "이렇게라도 안 게 다행이다". "이렇게 성장하는 거겠지"라며 서로를 다독여보았지만, 디자인 도용이라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었다.

일단,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 중국 업체에게 말을 해보기로 했다.


그전에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두고 조언을 듣기 위해 커뮤니티에도 관련 내용을 문의했다.


그 중 한 곳의 변리사님에게 답변을 받을 수 있었는데, 우리의 의견대로 해도 좋겠다는 답변을 주셨다. 그리고 디자인권이 등록되어 있지 않은 제품이라 법적인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부정경쟁행위로 경고 및 민/형사 조치가 가능하다고 한다.(증거물은 아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고 법적인 절차도 진행하기 좋은 환경이라 걱정없다) 부모님을 통해 법적인 절차도 다시 한번 확인해두고 중국 업체에게 내용을 전달했다.

역시나 중국 업체는 나몰라라 하는 상황. 무언가를 바라고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가 사실을 알고 있고 조심하라라는 것을 언급했다. 두번째로는 우리와 같은 제품을 팔고 있는 국내 업체에게 연락을 취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여, 메일로도 보내고 메세지로도 보냈다. 내용증명을 바로 보낼까하다 국내 업체도 내용을 잘 모르고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되어 강경한 메세지만 전달했다. 국내업체는 바로 사과하고 제품을 내리겠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이것저것 일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잘 해결되었다. 상품을 등록하기도 전에 디자인 도용이라니..사업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정말. 어쨌든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단계 성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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